[AI 주간브리핑] 오픈소스 모델이 쏟아졌다

2월 4주차 AI 소식

2024-02-25     김동원 기자

[편집자주] 한 주간 주요 인공지능(AI) 동향을 THE AI가 정리해 드립니다. [AI 주간브리핑]을 보시며 주요 AI 이슈를 만나보세요. 본문 내 제목을 클릭하면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민주화라는 이야기가 종종 들립니다. 일부 기업이 AI 기술을 독점하지 않고 공개해 함께 성장하는 일종의 문화를 뜻하죠. 오픈소스가 대표적입니다. 개발한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타 기업도 이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죠. 대학교 눈문에서 연구 내용을 공개하는 것과 비슷하죠.

이 오픈소스는 AI 개발을 확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오픈소스가 없었다면 지금 많은 AI 기업은 존재하지 못했을 겁니다. AI에 종사하는 인력 역시 많이 없었을 것이고요. 이번 주에는 이러한 AI 민주화에 기여하는 모델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구글의 젬마와 스테빌리티AI의 스테이블 디퓨전3입니다. 구글의 젬마는 메타의 라마2와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고 스테이블 디퓨전3는 이미지 생성형 AI 발전을 더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오픈소스 모델, 젬마와 스테이블 디퓨전3

구글은 젬마 7B모델이 메타의 라마2 7B 모델과 추론, 코드 등 분야에서 앞선다고 밝혔다. /구글

구글, 제미나이 아들 ‘젬마’로 AI 민주화 동행

구글은 21일(현지시간) 자사 AI ‘제미나이’의 아들 격인 ‘젬마’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제미나이에 탑재한 기술과 연구 내용이 담긴 경량화 모델이죠. 20억(2B) 파라미터와 70억(7B) 파라미터 크기의 모델 두 가지를 공개했는데요. 모두 상업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라이선스를 오픈했습니다. 구글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젬마 7B 모델이 메타의 라마2 7B 모델과 비교해 추론, 코드 등의 분야에서 모두 앞섰다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현재 라마2 기반 모델이 많이 나왔던데, 젬마는 이러한 AI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네요.

이미지 생성 AI 확산 이끈 ‘스테이블 디퓨전’, 세 번째 버전 공개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형 모델에도 새로운 버전의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스테이블 디퓨전3입니다. 스테빌리티AI는 이번 세 번째 모델은 이전보다 품질과 정확도가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AI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새로운 방법인 ‘확산 트랜스포머’를 사용해 고품질의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죠. 참고로 스테빌리티AI는 2021년 8월 스테이블 디퓨전을 완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이미지 생성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해당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1억 100만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기업’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죠.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AI에도 영향

전 세계에서 AI를 제일 잘하는 국가는 어디일까요? 미국입니다. 데이터부터 인프라, 반도체 등 미국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도체만 해도 현재 한국에서 잘한다는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AI 칩을 만들고 있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쉽지 않습니다. 인텔에서 CPU 설계 등을 하던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직하고 여기서 또 칩을 만들고 있죠. 세계 1위들끼리 또 모이는 거죠. 그만큼 미국은 AI 발전에 최적화된 국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인텔의 파운드리 행사에서 이러한 자국주의가 보여졌습니다.

인텔이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다이렉트 커넥트’에서 18A 공정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까지 14A 공정 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텔

인텔이 보여준 IDM 위상, 美 AI 패권 높인다

인텔은 다. 2020년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IDM 2.0’ 전략을 발표한 후 파운드리 사업에도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반도체를 설계하는 것뿐 아니라 생산도 하는 것이죠. 인텔이 파운드리에 다시 힘을 쏟는다면, 미국에서 설계한 칩을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은 미국에서 설계한 칩의 상당수가 대만에서 생산됐고, 일부는 한국에서도 생산됐죠. 인텔이 그 역할을 하게 된다면 이제 미국이 설계와 생산을 모두 도맡게 되죠.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 MS는 자사의 AI 반도체 ‘마이아’를 올해 연말부터 인텔 18A 공정으로 생산하겠다고 밝혔죠.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모든 칩을 미국에서 만들 순 없지만 AI 시대를 이끌 칩에 대한 리더십은 갖춰야 한다”며 “과거 미국이 전 세계 반도체의 40%를 생산한 것처럼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생산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죠. 우리나라 입장에선 암울한 소식일 수 있습니다.

인텔, AI PC 시대 열다

인텔의 행보는 AI PC에서도 나타납니다. 지난 19일 성수 플래그쉽에서 ‘AI Everywhere’ 쇼케이스를 열고 AI PC 등을 소개했는데요.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삼성, LG, 레노보, HP, 에이수스, 에이서, MSI 7개 제조사의 최신 노트북 12종을 한자리에 선보였습니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간단히 텍스트 입력만으로 이미지 및 영상을 생성하고, 음악을 작곡하는 등 AI PC를 실생활 속에서 사용하여 생산성, 효율성 및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용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AI 활용까지 인텔도 AI 시대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느낌입니다.

AI 도입은 여전히 과제

AI가 현재 사회의 큰 화두가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AI 도입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러 사업장에 가보면 AI 도입은 생각하고 있지만 못하는 곳이 많고요, 정부 과제를 하는 AI 기업도 해당 과제를 AI로 하기보단 룰베이스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실제 비즈니스에 AI를 도입하긴 쉽지 않죠. 그렇다면 AI 도입을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요? 그 기초는 바로 데이터입니다.

“AI 도입하려면 데이터 통합하라”

뮬소프트는 최그 ‘2024 연결성 벤치마크(Connectivity Benchmark)’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9개국의 1050명의 CIO 및 IT 부문 리더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조사에 기반한 보고서인데요. 이번 보고서에서 조직 내 IT 부문 리더 중 85%는 AI를 통해 개발자의 업무 생산성이 향상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62%는 조직에서 아직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 시스템 통합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데이터가 강조되고 있어도 여전히 데이터 사일로 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위장영 태블로 사업총괄. /김동원 기자

[인터뷰] 데이터 친구 ‘태블로’가 펼치는 마법

그렇다면 데이터를 통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한 지원군은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도구지요. 대표적인 제품으론 태블로가 있습니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 이 태블로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효과가 있는지, 위장영 태블로 한국총괄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MWC가 온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Future First(미래를 위해)’라는 주제로 내주 26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에서 열린다. /MWC 홈페이지

MWC2024, AI와 상호작용…온디바이스 AI 주목

26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에서 진행됩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죠. 이번 전시회에선 핵심 키워드로 ‘AI 인간화’가 꼽혔습니다. 이동통신의 새로운 AI 기능과 인간과의 상호작용 등이 주제입니다. 컨퍼런스에서는 구글 딥마인드 CEO,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면서 통신 산업에서 AI 기술의 변화와 그에 따른 논의들이 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